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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컴퓨터는 1차원 존재입니다.

차원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서 해 볼까요? 지난번 게시글(행복, 닿을 수 없는 차원의 빛)에서 저는 행복이라는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차원, 그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저의 생각을 기록했습니다. 제가 볼 때 컴퓨터는 완벽한 1차원 존재입니다. 우리는 3차원 세상에 살고 있고, 우리가 완전히 통제하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은 2차원이며, 그렇기 때문에 창조해 낼 수 있는 것은 결국 1차원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우리가 컴퓨터라는 존재를 창조해 냈고 현재까지는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이유는, 컴퓨터가 1차원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컴퓨터가 완전히 1차원 존재라는 것에 대해서 '이게 무슨 말인가?' 하고 의문을 품으시는 분이 있겠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듣자마자 바로 이해하시는 분이 있다면, 저와 생각이 비슷한 분이겠지요. 컴퓨터는 아무리 복잡해 보일지라도 결국 0과 1이 반복되는 구조입니다. 0001110110011000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런 것들이 우리가 보고 이해하기 편한 형태로 모니터 화면에 뿌려질 뿐입니다. 처음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했을 때 전구가 켜졌다 꺼졌다 하는 그 두 가지 경우로 계산을 수행하는 방식이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보다 더 옛날도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수백만년전부터 우리는, 매일 해가 떴다가 지는 것을 경험해왔지요.

현재는 양자 컴퓨터가 개발되고 있는데, 제가 가진 직관으로 볼 때 양자 컴퓨터는 완전히 2차원적인 존재입니다. 기존에 우리가 해 왔던 방식인 1차원 존재인 컴퓨터와는 다르게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된 것이죠. 하지만 이것은 꽤 위험한 시도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3차원 존재이고 아직 4차원에 대한 이해를 확실히 하지 못한 상태에서 2차원 존재를 다루려고 한다는 것은 우리가 통제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니까요. 양자컴퓨터는 전자가 원자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는 것, 그리고 관찰할때만 특정위치를 유지한다는 것, 이 두가지의 간단한 규칙을 활용한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완전한 구형의 표면에서, 전자의 특정위치를 활용하는 방식이므로, 현재의 컴퓨터가 단 두가지를 사용해서 계산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구형의 표면을 펼치면 2차원입니다. 그래서 양자컴퓨터는 2차원 존재인것이지요. 더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가능한 간단하게 제가 이해한 것을 써보자면 이렇습니다.

이런 식으로 저는 컴퓨터와 차원을 연관지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1차원 존재, 이것에 대한 생각을 좀 더 덧붙이자면 우리가 글을 쓸 때 한 장의 종이에 한 줄씩 한 줄씩 적어서 내려갑니다. 그런데 이것은 결국 길다란 한 줄입니다. 보기 편하게 한 장에 2차원 평면으로 나타내 보이고 이것이 책으로 엮여져서 3차원처럼 보이고, 또 이것이 더 나아가서 영상이나 영화, 드라마 이런 것으로 재생산되면서 우리가 보기엔 마치 3차원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들은 하나의 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의 줄, 1차원인 것이죠. 종이에 써내려 간 글자들도 마찬가지예요. 그 세상의 모든 언어들은, 그것이 우리 눈에 어떻게 보여지든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인지해보면 결국은 선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들이 이어지고 끊기고 다시 이어지고 끊기고 그 모양이 바뀌어서 종이 위에 표시된 것입니다. 이런 제 생각에 대해서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이 있거나 다른 생각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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