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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닿을 수 없는 차원의 빛

저명한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버트런드 러셀은 행복의 비결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The happy man is the man who lives objectively, who has free affections and wide interests, who secures his happiness through these interests and affections and through the fact that they are, in turn, made him a subject of interest and affection to many others."


"The secret of happiness is this: let your interests be as wide as possible, and let your reactions to the things and persons that interest you be as far as possible friendly rather than hostile." -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The Conquest of Happiness, 1930)』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교수님께서는 이 문장을, "인간과 인간 아닌 것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곧 행복의 비결"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책을 읽은 것은 30년이 더 되었고, 교수님의 아주 좋은 설명을 들은 것이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그 의미를 곱씹어 보고 있어요. 여느 철학자 분들의 말씀을 들었을 때 늘 그렇듯, 좋은 말씀을 듣고 나서 결국 그것이 저의 가치관 중에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을 저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생각한 행복은, 수치화할 수 없고 목표로 삼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행복은 도달해야 할 어떤 목표가 아니라 나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는 것이지요. 아직까지 제가 정리하지 못한 것은, 사람들이 행복이라는 단어를 정해 놓고 의미를 부여하고 나름대로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 과연 행복이란 것이 그럴 수 있는 것인가라는 것입니다. 수치화 할 수 없는 것에 인간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가? 실재적이지 못한 것에, 인간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가? 물론 가능한 사례가 많겠지만, 행복이라는 것이 확실히 그러한가? 이 생각은 아직도 저는 납득할만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저의 다른 가치관 중에 하나로 모든 것이 사랑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에 대입해 보면 행복도 결국은 사랑이니, 사실 행복이란 무엇이고 행복의 정의가 무엇이며 그런 것들이 정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은 이미 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이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행복이 수치화할 수 없고 도달 가능한 목표로 삼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차원에 대한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이 우주에서 행복은 왜 수치화할 수 없을까요? 인간의 감정들 전반을 수치화하는 기술을 확보한 상태인데 말이지요. 물론 그런 일반적인 감정들이 개개인마다 경험하는 경험치가 달라서 상대적인 것이고 수치화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행복과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행복도 감정의 일부이지만, 그렇다 해도 행복이라는 감정은 다른 일반적인 감정과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상위의 카테고리 같은 것이 아닐까요?

긴 이야기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행복은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이 3차원 세계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우리보다 한 차원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수치화할 수 없고 목표로 삼을 수 없으며 도달하려고 노력해야 되는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지요. 우리보다 상위 차원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 저의 믿음입니다. 행복도 그 어딘가에 있겠죠. 우리는 우리보다 높은 차원을 생각해볼 수 있지만, 혹은 추구해서 그 차원에서 전해지는 빛이 반사된 것, 또는 우리 세계에 투영된 것을 감지할 수는 있지만 그 상태로 이동해서 머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 행복은 아주 순간적이고 개인적이며 도달할 수는 없지만 순간순간 느낄 수 있는 어떤 감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말씀드린 이 차원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 이어서 컴퓨터와 차원에 대한 이야기에서 좀 더 풀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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